눈운동 독서 해봄/속발음 없애기/독서법

예전에는 책을 대체로 잘 읽었는데 요즘은 일정 기간 집중력을 읽는다. 한동안 잘 읽다가 갑자기 글씨만 주루룩 보고 있지 읽는다는 느낌을 못 받고, 그 이후로는 억지로 속발음을 해가며 읽는데 오래걸리기나 하고 제대로 이해되지는 않는다. 그래서 여러 독서법을 찾아다녔다.
북다트나 포스트잇 플래그로 문장 체크
메모 어플에 해시태그를 이용해서 정리하면 나중에 찾기 편하다.
요약은 절 단위로 10줄 이내. 권당 최대 3쪽으로 한다. 키워드를 쭉 적고 그걸 재배열하면서 요약, 재구성한다.
목차를 통해 맥락을 파악하고 읽는다. 어렵다면 북튜브를 참고해도 좋다.
메모한 것을 절 단위로 정리한다. 대화하듯 읽는 것이 좋고 자기 식의 생각을 해야 기억에 남는다.
메모는 조금만하되 바로바로 하지 말고 챕터가 끝나면 이어진 생각을 책 안보고 적는다. 이 메모법은 유튜브 정리나 일상메모에도 적용할 수 있다.

눈운동 독서+초서독서가 적당해보여 며칠 해봤다. 눈운동 독서는 김익한 교수의 유튜브에서 초서독서는 김병완저자의 책에서 봤다.

눈운동 독서는 눈으로만 쭉~ 읽는 독서이다. 핵심은 대각선으로 보지 말고 그 문장을 일자로 따라가면서 읽는 것이고 단어, 띄어쓰기 단위로 읽어야 한다.
아직 훈련중이긴 한데 집중력에 도움이 될 것 같은 방법이다.  다만 너무 오래 눈을 긴장하고 읽어서 눈이 좀 쉽게 피로해진다.


- 1일차
    김병완의 초서독서법으로 시작해봤다. 중반 이후로는 제대로 되지 않았다. 의식해서 눈이 더 피곤한 느낌이다. 그리고 눈운동 독서가 잘 된다는 생각이 들자 단어 단위로 읽던 것을 속발음하며 정독하려고 한다. ‘이거 하지마!’ 하니까 오히려 그 생각만 드는 듯. 그래서 의식적으로 조사(은는이가)를 빼고 읽으려고 하는 중이다. 목차가 포함된 120쪽 책을 한시간 가량 읽었다. 많이 읽던 날의 기록이니 속도가 엄청나게 빨라졌다기보단 예전 속도로 돌아왔다는 것이 맞다.
    핸드폰의 모드 기능으로 흑백, 방해금지, 초시계실행 등을 설정해 핸드폰 사용을 자제했다. 도서관 책이라 꼭 그 페이지에 하고 싶은 메모는 포스트잇, 밑줄은 인덱스를 활용했다. 독서노트를 쓰는 대신 블로그에 정리해올릴거라 노트는 준비하지 않았고 이면지를 옆에 두고 소제목이 끝나고 적을 내용이 있으면 짧게, 3어절 이내로 적었다.
    읽고 자기 방식대로 재구성해 정리하는 것이 초서독서법과 같아보여 눈운동 첫 책으로 이걸 선택했다.

- 2일차  
    전날보다 빨라졌는데 주변이 시끄러워 집중은 좀 덜 됐다. 속발음은 많이 사라짐. 목차를 읽어 다음 내용과 흐름을 알고 있으니 더 편하게 읽을 수 있었다. 10분 알람 맞춰두고 눈 감고 눈굴리기. 감은채로 3초 있기 등으로 피로를 풀어주고 자세듀 고쳐앉았다. 이참에 다리 안꼬기도 틈틈이 실천

- 3일차    
    집에서 해서 별로 집중 못했다. 나는 공간의 성격이 중요한 편이다. 초서독서법이랑 병행하기에 에세이에는 너무나 부적합. 다른 책도 읽어볼 필요가 있다.
    
- 4일차. 5일차    
    소설이나 에세이는 흘러가듯 읽어서 일까. 적용하기 쉽지않다. 그래도 속발음 없애기는 계속. 속으로 쭉~ 이나 음~ 소리를 내면서 읽는다.
    
- 6일차
    다른 독서법 책 읽으면서 시행했다. 이번 책은 흘러가듯 읽어도 된다고 말하는 책이라서 더 수월했다. 전부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덩어리 단위로 이해하기 시작했다. 정독에서 벗어나기가 필요하다.
    

눈운동 독서 해보니

일주일만에 효과가 나타나는 것을 느꼈으니 꾸준히 해볼 작정이다. 속발음만 없어지면 괜찮을 것 같다. 집중력을 깨트릴만한 외부요인을 없애는 것이 꽤 중요했다. 그리고 너무 어려운 책은 오히려 힘들고 너무 쉬운 책도 잘 되지 않는다. 적당한 강도의 독서로 습관을 먼저 들이는게 좋을 것 같다. 독서는 목적에 따라 다른 독서법이 필요하다. 수능때문이라면 필요한 부분을 잘 짚어낼 수 있는 훈련+속독이 필요하겠고 그냥 재밌는 책을 읽기 위해서면 흐름을 잘 타고가는 독서가 좋겠다. 나는 꾸준히 읽는 독서를 하고 싶어서 집중력을 키우기 위해 눈운동 독서를 하는 중이다.
해보니 좋아서 앞으로도 할 것